(사)한국코치협회와 월정사 간에 코칭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어제(2020.06.25) 월정사에서 있었다.
작년 KPC 인증시험에 합격한 후, 올 해 코치협회에 뭔가 기여를 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여러 위원회 중에서 '대외협력 및 교육위원회" 활동을 시작했고, 대외협력국 국장을 맡게 되었다. 그 첫 사업으로 진행된 MOU체결이다.
월정사에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가 천년고찰 월정사에서 근무하게 된 김재림코치 덕분이다. 코치이기도 하고 월정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면서 코칭과 불교를 접목하는 일을 추진하는데 제일 일등공신이다. 기획력도, 추진력도 짱인 김재림 코치님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하안거에 들어가신 주지스님인 정념스님을 대신하여 혜조스님께서 주관하여 주시고 우리를 위해 월정사 곳곳을 직접 설명해주시는 대접을 받았다. 요즘은 절에서도 유투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말씀도 들었는데 월정사도 "애자일 운영"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싶어 불교가 또 다른 미래를 놓치지 않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협역식 후 차담 자리에서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화두에 대해 혜조스님께서 풀어주신 "불이(둘이 아니다)"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산과 물이 둘이 아니다. 오묘한 말씀이긴 했지만 내 가슴에 확 와서 꽂혔다. 사람의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마음"이라셨다. 그 마음으로 "불이"를 새겨본다.
월정사의 시그니처 플레이스! 전나무 숲길. 이틀 내내 내린 비와 여전히 부슬비가 내리던 날이라 전나무 숲길을 걸어 나오는 길이 참 싱그러웠다. 사람들의 손길에 길들여진 듯한 사람을 무척 친근하게 여기는 다람쥐까지, 오랜만에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기획이 될지, 나는 어떻게 또 기여를 하면 좋을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